산(Mountain, 山)

보성 오봉산. 해평저수지를 들머리로 용추폭포, 조타봉으로 가서 백바위 넘어 오봉산 정상에 올라 팔영산과 남해바다 조망하고 칼바위 보고 능선에 올라 남해바다와 예덕평야 조망하며 득량..

산이 좋아 ^_^ 2021. 1. 3. 01:00

보성 오봉산. 봉우리가 다섯개 모여있는 오봉산은 산 아래 다가설 때까지도 그리 독특하지 않지만, 파고들면 점입가경에 신비스럽고 설악산 천불동 계곡에 들어서는 듯 가야동 계곡의 협곡을 보는 듯하며 산등성에 솟은 암봉과 암벽은 날카로운 칼날을 세워놓고 병풍을 펼쳐놓은 듯하다. 산길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에 쌓여있는 돌들은 여느 너덜과 달리 모두가 널찍하고 반듯반듯하여 한때 이곳 주민들은 이 구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할 만큼 질 좋은 구들이 많이 나오던 곳이다

 

봉우리 능선 산행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칼바위 쪽으로 뻗은 오봉산 주릉으로 매끈하면서도 힘차게 뻗은 능선과 그 끝에 날카롭게 치솟은 바위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보여준다. 칼바위는 통일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터로 삼고 불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기암이기도 하고 용추폭포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칼바위에 올라 수도를 닦았다 한다

 

오봉산은 한민족의 아픔이 서려 있는 산으로 1949년 10월초 빨치산 보성지구부대는 보성경찰서를 습격하려다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경찰의 매복에 걸려 격전 끝에 100여 명이 군경저지선을 뚫고 오봉산으로 도망쳤으나 뒤쫓아온 군인, 경찰들에게 다시 발각돼 격렬한 전투를 벌였고 결국 빨치산 잔당들은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뒤에서야 오봉산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 산행일자 : 2021.01.02(토)

○ 산행장소 : 오봉산 320m

○ 산행코스 : 해평저수지 대형주차장(11:05)→ 칼바위주차장(11:22, 1.3㎞)→ 용추폭포(11:50, 1.4㎞)→ 용추산성터(12:13, 0.9㎞)→ 조타봉(12:30, 0.8㎞)→ 백바위(12:47, 0.8㎞)→ 오봉산(13:30, 2.5㎞)→ 칼바위(14:15, 1.8㎞)→ 조새바위(15:20, 1.9㎞)→ 득량남초교(15:55, 2.4㎞)

○ 산행거리 및 시간 : 트랭글로 담은 GPS거리 13.79㎞, 소요시간 5.0

 

○ 산행사진 올려요

- 칼바위주차장 안내도. 해평저수지를 들머리로 조타봉에 올라 백바위 보고 오봉상 정상에서 인증하고 칼바위, 조새바위 보고 득량남초교로 가자

- 해평저수지 대형주차장에서 산행 시작합니다

- 해평저수지 위로 칼바위주차장이며, 우측 곡점표지판으로  가면 칼바위 산행로입니다

- 저수지에서 걸어와 이제는 목교 건너서 용추계곡으로 갑니다

- 산행하며 원형돌탑을 보는데 중간중간에 보여 다르게 보이는데 쌓아올린 정성이 느껴집니다

- 용추폭포 이정표. 50m 안으로 들어가서 보고와야지요.  다음은 용추산성터로 갑니다

- 용추폭포, 옛날 가뭄이 계속되는 해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관습이 있어 120여년 전 6월 가뭄이 심하자 당시 보성군수 유원규가 전례대로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용추폭포를 찾았다. 그런데 큰뱀이 길을 막고 방해하므로 산 아래로 내려와 목욕재계한 뒤에 다시 올라가 기우제를 거행하여 비를 맛이했다는 전설이 전한다

 

용추폭포 아래 용반에 서 있으면, 사방이 첩첩히 바위에 쌓여있고 높은 산봉우리에 막혀있어 위로 트인 하늘이 마치 우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듯하다. 조선 선조때 문인 오봉 정사제는 틈틈이 이곳을 찾아 마을을 수양하면서 용추석벽 등 많은 시를 남겼고 또한 용추폭포를 에워싸고 있는 암벽 오른쪽에는 통일신라시대의 문장 고은 최치원의 시가 새겨져 있다

 

- 용추, 용춧골에 있는 소, 좌우에 높이 30m 의 석벽돌이 줄지어 솟아있고 높이 15m 되는 석벽에서 맑은 물이 세차게 쏟아져 소를 이루었는데 용이 하늘로 올랐다 하며, 날이 가물면 보성 고을원님이 제를 지냈다 한다.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맑은 개울물이 흘러 풍치 좋기로 이름이 나있다

- 용추산성터 이정표. 용추폭포에서 0.9km 산행하여 왔고 조타봉, 백바위로 진행합니다

- 용추산성, 개흥사 남쪽 용추골 위에 있는 산성터로 넓이 7m 둘래가 2km쯤 되는 석성이 있었다 한다

- 조타봉. 정상석 없고 이정표에  수기로 기록되어 있고 0.8km 가면 백바위입니다

- 백바위 삼거리.  100m 걸어가서 바위에 올라 남해바다 조망하고 와야지요

- 백바위

- 오봉산 정상이 200m 남았네, 이정표 좌로 원형돌탑이 있도 뒤로도 올라오고 있어요

- 푸른하늘 아래 소나무 사이에 돌탑 작품인데요

- 오봉산 정상. 정상석 넘어로 남해바다와 팔영산이 보여 조망이 멋진데요. 득량만에서 산세를 낮춘 보성 오봉산은 득량만 건너 고흥의 산줄기와 뒤를 돌아보면 호남정맥 산줄기가 보인다. 바다를 끼고 있으니 조망은 당연히 훌륭하고 육산의 포금함과 암릉길에 수없는 돌탑들이 감동을 주는데 칼바위에서 감탄의 절정을 이른다

백바위 갈림길에서 2.4Km 산행하여 오니 오봉산 정상이고 용추폭포는 0.7Km 내려가면 된다

- 정상 전망대

- 오봉산 돌탑, 산길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엔 많은 돌들이 쌓여있다. 다른 산의 너덜과는 모양새가 다르게 모두가 널찍하고 반듯반듯하다. 한때 가난한 시절에 이곳 주민들은 이 돌을 구들장으로 팔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 그 돌들은 돌탑이 되어 오봉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남근바위, 먼저 남근바위 바라보며 자손번성과 건강을 기원해보세요. 예로부터 기(氣)가 좋다고 하여 각지에서 온 등산객들이 칼바위와 칼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을 바라보며 정기를 받아갔다고 하며, 이 탑은 온돌 구들장으로 쓰였던 납작한 돌을 마을 주민이 정성들여 쌓아 올린 것으로 돌탑 속으로 멀리 보이는 남근바위는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용추폭포와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

- 위 돌탑 사이로 바라본 남근석입니다. 초점이 잘 않잡혀요 

- 오봉산 정상에서 칼바위 가며 가운데 해평저수지를 보고, 좌측 봉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산성터로 올라 정상으로 가서우측 산봉우리 능선따라 내려가는 산행로로 갑니다

- 풍혈지(風穴地), 오봉산은 바위가 많은 산으로 산봉우리 능선 여기저기 바위틈 사이로 기운이 나오는 풍혈지가 산재되어 있으며, 여기 풍혈지는 뜨거운 여름에 시원한 바람이,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곳이다

오봉산 능선과 중간지점에 위치한 풍혈지의 바람은 남쪽에 위치한 득량만에서 부터 불어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눈이 내린 추운 겨울에도 풍혈지 주변에는 상록고사리가 죽지 않고 살아있으며, 풍혈지에서 나오는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 첫번째는 기운이 안느껴 지고...

- 두번째는 위 와는 달리 여기서는 바위틈 사이로 따듯한 바람이 나오며 앞에 고사리가 자라고 있어 카메라로 담으려니 렌즈에 성애가 껴서 담지 못했어요

- 따듯한 바람이 몸안으로 들어왔으니 칼바위로 가야지요

- 전망데크. 청암마을에서 올라오는 산행로가 있고, 여기서도 남해바다 조망이 넘 좋아요

- 앞으로 진행하면 득량남초교로 가고 좌로 내려가 칼바위 보고 올라와서 갈수도 있다.  가까이 가서 칼바위 보고 가야지요

- 좌로 칼바위이고 가운데 바위가 있는 봉우리는 작은 오봉산입니다

- 칼바위, 오봉산은 다섯 개의 봉우리를 거느렸다 하여 오봉이라 불리고 칼바위는 직각의 단애와 함께 칼날처럼 웅장하게 서있는 것이 칼을 세워놓은 것처럼 보인다해 칼바위라 한다. 해발 310m 봉우리에 날카롭게 서있는 형상이 칼날처럼 예리해 보이는데, 하늘과 구름을 갈라놓을 것같은 모습이 섬뜩함 마저 든다

칼바위는 통일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불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기암이며, 원효대사는 용추폭포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칼바위에 올라 수도를 했다고 하며 칼바위의 앞쪽 벽면을 유심히 관찰하면 음각이 되어진 화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전설속의 원효대사 모습을 새기었다고 한다

- 바위 아래 길로 들어가서 위로 올려다 보고 원효대사를 찾아보고 와야지

- 원효대사 모습 찾았어요

- 이제 이정표에는 없지만 능선으로 올라야지요.  구들이 많이 보여요

- 능선에 올라오니 남해바다 조망 좋아요

- 암릉 위에 원형 돌탑을 쌓아놓아 멋지네요.  뒤로 예덕평야도 멎지게 보이고요

- 돌탑 멋지게 보고 내려갈려니 보기 힘든 눈이 쌓여있어 미끄러워 보이는데, 조심조심해서 내려가야지

- 누구에 작품일까요...   여기 주민이 넓은 돌 위에 아기돌탑 3기를 쌓아 넘 멋진 작품요

- 조새바위 이정표

- 조새바위, 득량면 오봉산에 있는 바위로 돌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굴을 따고 그안의 속을 긁어내는데 쓰이는 연장인 조새처럼 생겼다고 하여 조새바위라 불리며, 일명 황새바우라고도 하는데 바다 건너 고흥군에서 바라보면 황새가 마을을 노려보고 있는 형국이 마치 먹이를 노리는 모습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마을 주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는 일이 많아 마을인심이 흉흉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가 조새바위 때문이라고 생각한 고흥마을 주민들이 오봉산으로 구름같이 몰려와 몇날 밤을 새워 조새바위를 무너뜨리려고 하였지만 바위가 너무 커 꿈쩍도 하지않아 마을주민들이 손을 쓰지 못하고 모두 돌아갔다고 한다

 

칼바위에서 1.7Km 산행하여 오니 이정표에 앞으로 득량남초등학교는 2.4km이고 우측으로 금능마을 1.2Km, 구룡마을 1.0Km입니다

- 예덕평야 넘 멋져요.  가을  황금들판에 오면 어떨지 궁금해지는데요

- 하산 종료지점인 득량남초교 도착했읍니다

- 기남마을 득량남초교, 득량면 해평2구 갈고지(起南)에 기남마을은 옛날 이곳에 절이 있었던 곳으로 남쪽에서 일어난 절이라 하여 기남사라 칭하였다. 절이 들어서면서 마을이 생겨 기남이라 하였으나 소깔이 많다 하여 깔고지라고도 불러지고 있다. 오봉산에는 돌탑이 많이 있는데 돌탑은 보성군의 예산지원을 받아 기남마을 이장 이춘선씨가 2002년부터 4년에 걸쳐 봉우리와 고갯마루등 경치 좋은곳에 45개의 돌탑을 세워 놓았다고 한다

- 트랭글 GPS로 담은 산행로. 양막등산 봉우리는 지도에만 있어요